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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성공'…상장폐지 가능 여부 주목

이데일리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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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성공'…상장폐지 가능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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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목표범위 최소 기준 달성
거버넌스 개선…성장 잠재력 확신
상장폐지 추진 가능 지분 확보 촉각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 경영권 인수를 위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컨소시엄이 진행한 공개매수가 목표로 했던 최소 수량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로 이뤄진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는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하려던 지분 목표범위(15.4∼71.8%) 최소 기준인 15.4%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대상은 오스템임플란트 잠재 발행주식 총수(1557만6505주) 가운데 15.4∼71.8%이며, 매수가격은 주당 19만원에 책정했다.

앞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1일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보유주식 가운데 약 144만2421주(지분율 약 9.3%)를 공개 매수가와 같은 가격으로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시장 점유율 세계 4위(국내 1위)를 기반으로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주가수익비율(PER)은 14.2배로 동종 업종의 글로벌 평균(25.3배) 대비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불거진 횡령사건 등 대내외 이슈가 본질적인 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적극적인 거버넌스 개선 작업만 더해진다면 성장이 확실하다는 판단이 서는 대목이다.


최근 3D 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를 2조4000억원에 매각하며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던 UCK와 MBK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뜻을 모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메디트 인수·매각 과정에서 노하우를 쌓은 UCK는 물론 치과 진료의 대변환을 높게 평가하는 MBK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의기투합하면서 시너지를 내기로 한 것이다.

이번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가 속도를 낸 데는 행동주의 사모펀드로부터 촉발된 경영권 분쟁도 영향을 미쳤다. 6%대 지분을 가졌던 강성부 대표의 사모펀드 KCGI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최규옥 회장 퇴진 등을 압박한 것이 분쟁의 시작이 됐다. 이에 최 회장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컨소시엄과 손을 잡고 맞대응에 나섰다.

공개매수가 최소 목표수량을 채운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컨소시엄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정도의 지분을 확보했는지 여부다.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행 주식총수의 90%대의 지분을 확보하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다.

최 회장 측 지분이 18.9%라는 점을 고려하면 컨소시엄은 이번 공개매수에서 목표 범위의 상단에 가깝게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컨소시엄이 이번 공개매수에서 상장폐지를 추진할 만큼의 지분은 확보하지 못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체적인 매수 지분 규모는 이달 27일 전후로 윤곽을 드러낼 계획이다.